미국 디트로이트오토쇼에서 올해 초 공개된 기아차의 첫 4도어 쿠페, 스팅어가 국내에서도 스팅어라는 모델명을 그대로 사용할 예정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동안 스팅어는 국내에서 K8 혹은 K6라는 모델명을 사용할 것이라는 추측이 분분했습니다. 마치 사실화 되어가는 분위기였죠. 하지만 미국에서 공개된 모델명이자, 수출명인 스팅어를 그대로 사용하기로 확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일단 먼저 다른 기사나 매체를 통해서 접하셨겠지만, 기아차는 고급브랜드인 에센시스를 런칭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제네시스가 아직 세계적인 고급 브랜드로 등극하지 못했고, 국내에서도 위상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나 BMW의 판매량을 보면 제네시스의 판매량은 처참합니다. 또 이미 메르세데스-벤츠보다 판매량이 뒤쳐지기도 했죠. 그래서 기아차는 고급브랜드인 에센시스 런칭을 포기하게 됩니다. 일단 제네시스부터 살기고 뭘 해도 하겠다는 것이었죠.
이렇게 고급브랜드 런칭이 미뤄지긴 했습니다만, 스팅어는 기아차가 고급브랜드인 에센시스에 넣으려고 했던 모델입니다. 그런데 K8로 모델명을 확정 지어 버리면, 또 나중에 기아차 이미지를 지우는 데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K라는 건 기아차의 라인업을 의미하는 대표적인 뜻이기도 해서죠. 그래서 K5나 K7과는 다른 노선으로 스팅어라는 모델명을 채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 기아차는 K시리즈를 앞으로 전륜구동 세단에만 사용할 것이라고 합니다. K3, K5, K7까지 K시리즈의 모델명을 사용하면서, K9과 같은 후륜구동 모델은 신모델을 출시하면서 더 이상 K9이라는 모델명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계획입니다. 이미 SUV 라인업은 독자적인 모델명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 모델들은 그대로 유지될 예정입니다.
그리고 눈치 채신 분들이 있으신지 모르겠는데, 모하비랑 오피러스 앰블럼이 같습니다. 이 앰블럼은 더 원, 즉 한대의 최고의 차라는 뜻을 담고 있는데요. 기아차의 플래그쉽 차종을 의미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스팅어를 기점으로 이 앰블럼이 다시 부활하지 않겠냐는 의견도 조심스레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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